완화삼(琓花衫) - 목월(木月)에게
ㅡ 조 지훈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 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 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모리아 >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능소화 편지 - 이향아 - 등잔불 켜지듯이 능소화는 피고 꽃지는 그늘에서 꽃빛깔이 고와서 울던 친구는 가고 없다 우기지 말 것을.. (0) | 2024.06.24 |
|---|---|
|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 이해인 - (0) | 2024.06.20 |
| 기념 우표를 붙인, 형제 편지 (2) | 2024.03.31 |
| 편지 (0) | 2024.03.22 |
| 순진한 강남 기독교인에게 (2) | 2024.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