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식탁보 ♡ 뉴욕시 블르크린 교외에 처음 목회를 시작하는 목사 부부가 폐쇄되었던 교회를 다시 시작하라는 교단의 명을 받고...

ree610 2025. 12. 18. 12:44

식탁보 ♡

뉴욕시 블르크린 교외에 처음 목회를 시작하는 목사 부부가 폐쇄되었던 교회를 다시 시작하라는 교단의 명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10월에 부임하였다.

교회건물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매우 낡았고 수리할 곳이 많았다.

목사 부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첫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강단을 다듬고 페인트칠을 하고 벽의 회칠을 하는 등 열심히 일한 결과, 예정보다 이른 12월 18일에 모든 일을 마쳤다.

그런데 그 다음날, 지독한 눈보라와 광풍이 이틀이나 계속되었다.

21일에 교회에 들렀던 목사는 물이 새는 지붕과 특히 강대상 바로 뒤로 가로 2m, 세로 6m 가량의 벽이 무너져 내린 것을 보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목사는 바닥과 벽을 청소하면서 예배를 연기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목사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길가의 자선 바자를 보고 잠시 들러 보기로 하였다.

목사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옅은 상아색 바탕에 가운데 십자가를 수놓은 우아한 식탁보를 발견한 순간 ‘아! 이것으로 무너져 내린 강대상 벽을 덮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그것을 사서 급히 교회로 되돌아 갔다.

그때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교회 앞 버스정류장에서 어떤 할머니가 버스를 놓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본 목사는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45분을 기다려야 하고 밖이 매우 춥기에 할머니에게 교회 안에서 기다리시라고 권했다.

목사는 사다리와 망치를 가지고 식탁보로 무너진 벽을 가리는 작업을 하였다. 식탁보는 놀라울 정도로 규격이 잘 맞고 수놓인 십자가로 인해 교회 분위기에 완벽하게 어울렸다.

그때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걸어 나오면서 ‘목사님, 그것을 어디에서 구하셨습니까?’ 물었다.

목사가 ‘자선 바자에서 구입했습니다’라고 하자, ‘혹시 끝에 EBG라고 수놓은 글씨가 있나요?’라고 되 물으셨다.

목사는 글씨를 발견했고 그것은 할머니의 이름에 첫 글자이며 그 식탁보는 할머니가 35년 전 오스트리아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할머니는 오스트리아에서 매우 부유하게 살다가 나찌에 의해 감옥에 가게 되었고 그후로 남편과 소식이 두절되고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된 목사는 식탁보를 돌려 드리려 했으나 할머니는 극구 사양하였다.

그래서 목사는 적어도 할머니를 집까지 바래다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교회에서 꽤 먼 곳의 집에 모셔다 드리면서 할머니가 그날 하루 파출부로 블르크린에 오신 것을 알게 되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예배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었다.

교회는 거의 가득 찼고
찬양, 기도, 설교 등 모든 것이 은혜로 넘쳤다.

예배가 끝난 후 목사 부부는 신자들을 배웅하였는데
모두가 이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웃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아직도 자리에 앉아 강대상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목사님, 어디에서 저 식탁보를 구하셨습니까? 저것은 예전에 제 부인이 만들었던 것과 너무 똑 같습니다.’라고 물어 오셨다.

목사는 할아버지가 예전에 오스트리아에서 살았고, 나찌에 의해 감옥에 가면서 35년전 부인과 헤어지게 된 것을 듣게 되었다.

목사는 ‘할아버지, 저희와 잠시 드라이브 하실까요?’ 하면서 며칠 전 할머니를 모셔다 드렸던 집으로 향했다.

목사부부는 할아버지를 부축하여
3층 아파트로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

그곳에서 목사 부부는 상상할 수 없는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가족상봉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신비한 방법으로도 역사하십니다.

주님의 사랑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그의 약속은 진실하며 주님은 늘 우리를 인도하고 보호하십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그분께 기도하세요. 그러면 주님이 나머지를 책임져 주십니다.


* 음악산책 - https://m.youtube.com/watch?v=Kkvd1QZCKR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