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 크리스마스!
예수님께서 오신 날, 찬송가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가 울려 퍼지며 교회 안은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새벽부터 분주한 발걸음이 오가더니, 뜻밖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님과 김혜경 여사님이 해인교회를 방문하여 성탄절 예배를 함께 드리셨습니다. IMF 시절부터 노숙인 쉼터와 쪽방 상담소를 운영하며 사회적 약자를 품어온 해인교회에서, 대통령 내외분은 특별한 인사말 없이 교인들과 똑같이 성찬과 세례식에 참여하며 예배의 본질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예배가 끝난 뒤, 대통령 내외분은 세례를 받은 여섯 명을 따뜻하게 축하해 주셨습니다. 특히 아기세례를 받은 정시아를 두 번이나 품에 안으며 진심 어린 축복을 건네셨습니다. 또한 뼈암으로 투병 중인 몽골 청년 아마르자르갈과 강직성 척추염으로 치료받고 있는 투굴두르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격려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3층 식당으로 올라가 줄을 서서 자율배식으로 비빔밥을 받아 드시고, 교인들과 함께 떡과 귤을 나누며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대통령이라는 권위가 아닌, 한 사람의 성도와 같이 함께 어울리며 웃고 대화하는 모습은 참으로 정겨웠습니다.

대통령 내외분이 떠난 뒤, 교인들은 모여 오늘의 특별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어떤 이는 “만약 오늘 오신 분이 대통령이 아니라 예수님이었다면, 우리가 더 큰 기쁨으로 맞이했을까?”라며 스스로를 돌아보았고, 또 다른 이는 경호팀의 철저한 점검을 보며 “하나님 나라의 막차라도 꼭 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교회다운 교회에서 예배하고 싶어서 왔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은 교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 말에 힘입어 더 진실하게 신앙생활을 이어가야겠다는 결심을 나누며, 성탄절의 의미를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오늘 해인교회에 울려 퍼진 찬송처럼,
...그가 태어난 날 이 기쁜 오늘 그는 어디에 있을까?
수 많은 십자가 높다란 빌딩 숲 그는 거기에 있을까?
그가 태어난 날 이 기쁜 오늘 그는 어디에 있을까?
성탄의 종소리 춤추는 밤거리 그는 거기에 있을까?
힌 눈 내리는 기나긴 겨울밤, 지친 몸 누울자리 없어
대로를 지나 골목길을 지나 친구 찾아 헤매이나?
그가 태어난 날 이 기쁜 오늘 그는 어디에 있을까?
사랑을 뿌리며 새 봄을 일구는 우리 발걸음 앞에 있을까
정의의 노래 목 놓아 부르다 평화의 노래 외치다가 고난당하고 묶인 몸 일으켜 새벽별을 바라보네.
그가 태어난 날 이 기쁜 오늘 그는 어디에 있을까?
사랑을 뿌리며 새 봄을 일구는 우리 발걸음 앞에 있을까? ....




오늘 이재명 대통령 내외분이 보여 준 모습은 예수님께서 오신 날의 기쁨속에 일반교인들과 같이 줄을 서서 기다려 자율배식에 참여하고 비빔밥을 들고 자리에 앉으셔서 정말 노숙인, 쪽방주민, 일반교인 등 보잘 것 없는 사람들과 함께 권력과 지위를 넘어, 모두가 나누는 사랑과 겸손 속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 이준모 목사 (해인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