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40년 목회 여정의 길을 달려가면서: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찌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ree610 2026. 6. 11. 08:00

40년 목회 여정의 길을 달려가면서: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찌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전 9:24)

-하나님의 은혜로 달려온 40여 년의 목회 여정 중, 만 32세 때 전세자금을 빼서 그 현금으로 순수 자비량 개척하여 일반 목회 16년만에 성도 수 1,000명과 넓은 성전 건축을 완료하였는데 지금 그 교회의 성도 수는 2,000명이 넘는 OO교회로 15년 전 재 건축을 했지만,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인 관계로 곧 증축 공사를 한다고 하니 진정 보람을 느낍니다.

-정말 젊은 나이에 개척하여 후회 없이 영혼구원에 이 한 목숨 매어 달렸으나 '일반 목회'에 대한 영적인 갈등과 사명에 대한 만족감을 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천국의 확신을 느끼지 못해, 교회 및 모든 권리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후임자에게 미련없이 양도했습니다.

-이 후, 완전히 빈손으로 그 교회를 떠나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가 전 재산인 현금 50만 원 일부로 쪽방을 얻어 저희 부부가 '특수 목회'를 목적으로 그곳에 둥지를 틀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23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이 낮고 낮은 곳에서 내 영과 육을 다 갈아 넣으며 보낸 시간은, 화려한 강단 위가 아니라, 가장 가난하고 힘든 이들의 눈물 속에서 비로소 예수의 손과 발이 되는 비밀을 깨닫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2027년 중반에, 정든 교회를 떠날 채비를 합니다. 올 때도 '빈손'이었으니, 떠날 때 또한 '완전한 빈손'으로 미련 없이 떠납니다. 바울 사도가 걸었던 청빈의 길을 흉내라도 내보고 싶은 작은 종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주님 앞에서의 당연한 도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음 길로 떠나는 발걸음이 좋은 것 처럼 가볍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서글픈 현실을 바라보는 제 마음에는 원망을 넘어선 피눈물 나는 애통함이 가득합니다.

-지난 40년간 목회 현장에서, 그리고 오늘날의 세상 속에서 지켜본 일부 목회자들의 모습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침몰시키고 있는 민낯 그 자체였습니다. 내가 목격한 오늘날 목회자들의 변질인 도덕적·영적 변질에, 뼈아픈 성찰의 마음으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영적 음란함과 불륜의 만연입니다.
-강단에서는 거룩을 외치면서 뒤로는 성적 타락과 불륜을 저지르는 목회자들의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장 순결해야 할 영적 지도자들이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 가정을 파괴하고 교회를 더럽히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죄악인지조차 깨닫지 못하는 영적 맹인이 되었습니다.

#둘째, 교회의 사유화와 세습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자신의 사유재산으로 착각하는 교만이 극에 달했습니다. 피땀 흘려 교회를 세운 것은 하나님과 성도들이건만, 마치 자신의 기업인 양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주님의 탄식이 들리는듯 합니다.

#셋째, 선교와 구제의 형식적인 위선입니다.
-교회 재정은 곳간에 쌓아두거나 엉뚱한 곳에 낭비하면서, 정작 가장 낮은 곳을 향한 선교와 구제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생색내기식 행위로 종교적 위선만 챙기는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넷째, 성도들의 고혈로 채우는 자녀들의 호화 유학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웬만한 중산층 가정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자녀 유학은 꿈도 꾸지 못하고 포기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유독 일부 목회자들은 국내 대학도 아닌, 엄청난 돈이 드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유학을 당연한 코스처럼 선호합니다. 성도들이 피땀 흘려 바친 거룩한 헌금이 목회자 자녀의 신분 상승을 위한 자금으로 전락해 버린 이 기막힌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섯째, 인맥 쌓기와 권력 지향의 정치 목회입니다.
-양 떼를 돌보는 일보다, 대형교회에 줄을 대고 노회와 총회의 권력을 잡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닙니다. 적지 않은 교회 헌금을 써가며 자기 자신의 영달을 위해 복음을 수단으로 삼는 정치 목회자들이 넘쳐남을 볼  때 마음이 아픕니다.

#여섯째, SNS를 통한 천박한 자기 과시입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 6:3)" 하신 주님의 말씀은 간곳없고, SNS에는 온통 좋은 곳, 멋있는 곳에서 먹고, 마시고, 누리는 것들을 사진을 통해 자랑하기 바쁩니다. 그런 행동이 정말 천박하고 복음을 가로막는 행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목회자 동역자 여러분! 제발 눈을 들어 여러분의 교회 안을 똑바로 보십시오. 지금 당신이 목양하는 성도들 중에 돈이 없어 헌금을 못하여 눈치를 보면서 가슴 앓이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 자신의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어린 자녀 및 노인들이 계심에도 맛있는 음식 한 번 마음 편히 먹이지 못하고, 마시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성도들이 바로 당신의 눈앞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성도들의 피눈물 어린 헌금으로 대접받으며, 먹고 마시고 여행 다니는 것을 SNS에 자랑삼아 올릴 수 있단 말입니까?" 제발 정신차리고 욕 먹을 짓 하지 맙시다.

-강단 아래에서 신음하는 진짜 내 양 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목자 혼자 배불리 먹으며 그것을 과시하고 있다면, 그것이 주님께서 그토록 책망하셨던 '삯꾼 목자'가 아니겠습니까.

-성도들의 삶은 무너져 가는데 목회자의 가정만 호의호식하며 세상 유행을 좇는 모습은 주님의 십자가를 모욕하는 일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받는 이유는 세상이 악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맛을 잃고 썩어버린 소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한국 교회가 다시 가장 낮고 어두운 곳, 바로 성도들의 눈물 흘리는 삶의 현장으로 시선을 돌려 순결함과 진정한 사랑을 회복하기를 눈물로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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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내용들이 출판을 위해 지금 자료 정리 중인 '고백서'로서  [한국교회 목회자의 목회관과 자질론]이란 책 내용에 한국 목회자 55명의 이름을 가명으로 하여 목회자로서 자질없는 행동을 한 각종 행위와 문제들을 수록하게 됩니다.

- 이 책의 출간은 <내가 잘 나서도, 내가 잘 나가서도> 아닙니다. 목회자로서 하잖은 일이라도 잘못됨을 지적하여 깨닫게 하기 위함이요, 후대 목회자들의 '지침서'로 사용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간을 하는 것입니다. <욕설은 사양> - 윤요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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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2024년도(71세 때, 모리아교회)


- 사진은 2020년도(67세 때, 모리아교회)

- 세월의 흐름이 표시가 납니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