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변화가
희망의 시작입니다!"
23년째 담 안에 있는 신창원 형제와 편지를 주고받아 오다가 광주교도소에 있을 때 면회가고 오랫만에 대전교도소로 찾아가 다시 만났습니다.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인 창원이와 거의 매달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의 글 속에 스며있는 영적인 평안함이 오늘 온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교정목회를 지속적으로 오래 해 오신 이성근목사님과 창원이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았는데 2011년과 2023년 두 차례나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한 채 담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상처와 아픔을 오늘은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고 예수 안에서 맺어진 형제 자매들의 뜨거운 사랑이 그를 다시 붙들어주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고인이 되신 연극배우 윤석화 권사님의 사랑과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편지는 창원이에게 진실로 큰 위로가 되었고 이성근 목사님도 대전교도소 윤창식 소장님도 창원이의 영적인 변화와 안정된 모습에 공감해 주시고, 다시 담안의 공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참으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윤창식 소장님은 오늘 휴일이었는데도 연락을 받으시고 급히 면도를 하고 정복을 갖추어 입고 마중 나오셔서 감사한 마음이 넘쳤습니다.
윤 소장님은 30년 넘게 근무해 온 교도관들과 교정활동과 수고해 주신 분들에 대한 깊은 존경심으로 '명예의 벽'을 만드셨고 특히 현재 94세 되신 아버님을 봉양하는 일상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첫 만남부터 제가 아주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창원이는 캄보디아 빈민촌에서 심장병을 앓던 르은이의 양아버지가 되어, 영치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치료비와 학비를 지원했던 긍휼지심도 많고 정말 똑똑하고 이제는 신실한 예수님 제자입니다.
20여년전에 제가 만약 특별휴가를 받게 된다면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아이들을 위해 목수가 되어 책상과 의자를 만들어 주고 싶다던 그가 오늘은 "목사님, 이제 저는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예요! 담 안에서도 천국을 누리고 있으니 저의 석방운동 말씀은 누구에게도 다시는 안하셔도 되요!" 하면서 잔잔한 미소를 보내 주는데 정말 오늘은 제가 할 말을 잃고 목이 메었습니다.
담 안의 형제들을 모아 기도회를 열고, 찬송시를 지어 여러 번 보내오기도 했던 창원이의 편지 사연을 직접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그리고 교도소 입구에 써 있는 한마디 글 "우리의 변화가 희망의 시작입니다!" 는 제 마음에 위로와 아픔을 동시에 주었습니다.
교도소 안의 사람들에게만이 아닌 상생을 포기하고 상극 세상을 살고 있는 한국기독교와 기독교 신자들의 고백이 되어야 더욱 마땅하고 옳은일이라는 강력하고도 신선한 메시지로 들렸습니다!
평화 ☮️ 최일도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