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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살 - 류상선 위대해지고 싶던 시간들을 지나 지금은 맑아지는 시간. 억울해만 하기에는 살아온 날들이 많이 묵직해졌습니다...

ree610 2026. 3. 11. 15:01

58살

- 류상선

위대해지고 싶던
시간들을 지나
지금은 맑아지는 시간.

억울해만 하기에는
살아온 날들이  
많이 묵직해졌습니다.

비 오는 우울한 날도
햇볕 따스한 날도
모두 만나야만 했던 날들...

이제는 저녁 몇 시간,
바쁜 일 제쳐놓고
그 누군가와 쓸모 없이 나누는 이야기도
포근하고 쓸모 있는
위대한 가을!

나는 보잘 것 없어도,
나를 만들어 간 시간은
위대했습니다.

삶은,
바램대로 되지 않았어도
필요대로 되어갔던
위대한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