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담장을 고치며 - 로버트 프로스트 담장을 좋아하지 않는 뭔가가 있다 담장 아래 언 땅을 부풀리고 햇볕이 들면 위쪽의 둥근 돌을 미끄러뜨려

ree610 2025. 10. 4. 08:35

담장을 고치며

- 로버트 프로스트


담장을 좋아하지 않는 뭔가가 있다
담장 아래 언 땅을 부풀리고
햇볕이 들면 위쪽의 둥근 돌을 미끄러뜨려
두 사람이 나란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걸 보면.
⁃ - - - - -
나는 언덕 너머에 사는 이웃에게 알리고
날을 잡아 담장이 있던 자리를 따라 걸으며
우리 사이에 담장을 다시 세운다.
우리는 늘 하던 대로 우리 사이에 담장을 유지한다.
⁃ - - - - -
사실 담장이 있는 곳에 우리는 담장을 세울 필요가 없다.
그는 온통 솔밭이고 내 땅은 사과나무 과수원이니
내 사과나무가 그 쪽으로 넘어가
그의 소나무 아래 솔방울을 먹어 치울 일이 없다고 말해보지만,
그는 말할 뿐이다. “튼튼한 담장이 좋은 이웃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