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1.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 인생이 소풍이라면 그토록 집착하는 많은 것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소풍을 간 장소는 영원한 처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소풍이란 단지 이동하면서 또 머물면서 먹고 마시고 즐거워 하며
우리 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곳에 계속 있지 않습니다. 소풍 장소에서 김밥도 먹고 사이다와 콜라도 먹고 계란도 먹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물찾기도 하고 장기자랑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다들 집으로 돌아갑니다. 한 명도 남아 잇지 않습니다. 예외가 없지요.
3. 그러고보니 인생이란 소풍이 아닌가 합니다.
4. 많은 분들을 떠나 보내며 오늘은 하나님을 그저 홀로 나지막하게 불러 보았습니다. "하나님" 고독이 소리치는 시간 속에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을 더 깊고 친밀하게 만나고 싶었습니다.
5. 그리고 목회자로서 성도들에게 다른 어떤 것이 아닌 하나님 그분을 추구하도록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6. 우린 돌아갈 본향이 있는 사람들임을 잊지 않도록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7. 요즘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하는 순간부터 본질이 아닌 것에 얽메이고 묶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8. 진보니 보수니 좌파니 우파니 자기가 만든 성속에서 아무리 고상해 보여도 또 아무리 천박해 보여도 당신안에 실재하는 하나님 나라 복음이 없으면 당신의 생애는 아무것도 아닌데 하나님 없이 우린 너무 많은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9. 마치 영원히 살 사람들처럼 말하고 행동합니다. 욕구, 욕망, 욕심이 끝이 없는 것은 나는 죽지 않을 것 같다는 착각 아니 죽고 싶지 않다는 망상 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10. 오늘 괜시리 탐욕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리치고 싶습니다.
11. "이봐요. 인생은 소풍입니다. 집으로 때가 되면 돌아가야 한다구요."
12. 창조주 하나님과 함께 모험하는 인생이 되라. 인생을 양계장의 닭이 아닌 씨암탉처럼 살라. 편안함을 구하지 말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의 인생길을 가자. 평강하셔요!!
- 이상갑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