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흔을 넘어 시작한 인공지능 그림책 대장정
2026년 4월 8일(수)부터 5월 13일(수)까지, 5주 동안 모두 16시간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강사는 이신혜 선생님, 수강생 12명, 장소는 남양주 중앙법조타워 안에 있는 ‘인생서가’였습니다.
핀터레스트(Pinterest), 미드저니(Midjourney), 캔바(Canva), 챗GPT 등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마음이었습니다.
성경 묵상을 올릴 때 어울리는 이미지를 함께 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그림을 좋아하는 아내가 인공지능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참 반가운 일이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배워보니, 미드저니는 너무 복잡했습니다.
나는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달랐습니다.
정말 홀로 분투하는 끈기의 사람이었습니다.
밤의 잠도 줄여가며, 끝까지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터득했습니다.
그 결과 중년 여성을 위한 그림책 『엄마에서 신부로』를 완성했고, 자가 출판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놀랍게도 이틀만인 어제 YES24 ebook,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아내에게 축하, 축하!).
한 여성이 어떻게 엄마라는 위치에서 예수님의 신부로 성숙해 가는지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그 표지를 함께 나눕니다.
일흔을 넘긴 부부에게는 이것은 작은 일이 아니라 하나의 대장정이었습니다.
아내의 결실이었지만, 동시에 우리 집 전체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그러나 기쁘게 자축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서툽니다.
그러나 서툴러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배울 수 있습니다.
기술은 낯설지만, 상상력은 여전히 우리 안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인공지능이 단순히 그림을 그려준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믿음의 이야기와 상상력을 다시 일깨워주었다는 사실입니다.
늦은 배움도 은혜가 될 수 있습니다.
어설픈 시작도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 아침 말씀 묵상 후에 이미지도 함께 동행해 보려 합니다.
조금 낯설어도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6년 5월 16일(토) 아침에, 김지철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