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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의 공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난 연말 31일자 기준으로 법사위수석전문위원(차관보)에서 명퇴하면서...

ree610 2026. 3. 21. 15:29

"26년간의 공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난 연말 31일자 기준으로 #법사위수석전문위원(차관보)에서 명퇴하면서, 전 날인 30일(화) 15시에 퇴임식을 거행했다.
4층 법사위 전체회의장서 치룬 퇴임식엔 법사위원님들과 수 백명의 동료 국회직원 등이 와서 퇴임을 축하해주었다.

기관장이 아닌 수석전문위원 퇴임식이라는게 따로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26년간의 공직기간을 감안하여 비교적 성대하고 화려한 세레모니를 한 셈이다.

우선, 여야 법사위원님들 모두 한결같이 응원해주었다.
#추미애위원장님 은 덕담과 함께 나와 똑같은 모양의 피규어 선물까지 마련해서 직접 전달해주셨다. 피규어는 날 많이 닮게 만든 기술적 정성과 배려, 기존 선물과 다른 아이디어의 신선함, 피규어 옆에 새긴 문구의 세심함이 겹쳐서 국회생활에서 받은 선물 중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이었다.
#정청래전위원장님 은 퇴임인사에서 30여분간 차담을 통해 응원의 말씀을 주셨다.

#송석준위원님(국민의 힘)과 #박균택위원님(민주당)은 직접 오셔서 퇴임에 대한 섭섭함과 응원하는 격려사를 해주셨다.
#나경원의원님은 바쁜 와중에 갑작스럽게 오셔서 응원의 말씀과 소정의 선물을 증정해주셨다.
여야가 치열한 법사위지만, 한편 모두에게 동지적 의리와 정을 느낀다.

#조배숙의원님, #서영교의원님은 아쉬움을 사진으로 찍으며 응원하셨다.
#곽규택의원님 도 소정의 선물과 함께 퇴임을 축하해 주셨다.

#김용민간사님, #박지원의원님, #전현희의원님, #장경태의원님,
#김기표의원님, #신동욱의원님, #주진우의원님, #이성윤의원님,
#김재섭의원님, #박은정의원님, #최혁진의원님 등
여야 법사위원 18인 모두가 한 마음으로 아쉬움과 응원의 말씀을 하셨다.
베푼 정성을 가슴 깊이 새긴다.

#법사위 동료직원들이 준비한 선물은 한땀 한땀 땀이 베인 정성이었다.
선물은 관례도 관행도 아니지만, 몰래한 준비를 말릴 수는 없었다.
감읍이었다.
전 직원이 새겨준 롤링 페이퍼 문구를 읽고 뭉클해진다.
넥타이, 패딩, 배드민턴화(#국회배드민턴회장 으로서 운동 열심히 하라는 격려)는 모두 목, 몸, 발에 모두 딱 맞는다.
밤새워 만들어준 영상은 소중히 기억해야 할 추억을 빈틈없이 담았다.
동료 직원들에게 큰 빚을 졌다.

이 모든 격려와 응원은 차근차근 다음을 준비하는 기반이다.
당분간 국회 의정연수원에서 입법예산전문가 역할을 한다.
앞으로의 역할은 그 속에서 고민하고 이어갈 생각이다.

                                    < #퇴임사(전문) >

              - 법사위에서 보낸 영광의 시간을 기억합니다 -

존경하는 법사위 동료직원과 국회 동료직원님들.
26년간 보낸 국회를 떠날 영광스러운 은퇴와 감사의 시간이 왔습니다.

우선, 감사드립니다.
특히, 26년 전 법사위에서 공직을 시작하였는데, 끝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 국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제 오후 3시 퇴임식에서 수석전문위원으로 보낸 지난 1년 6개월, 26년 공직생활을 법사위 직원 36명을 포함한 국회동료 수 백명 앞에서 결산하였습니다.
법사위 직원 한 분 한 분은 훌륭하다 못해, 각자가 존엄하고 영광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제 머리와 가슴만 채우다 떠나는 것 같아 감사와 함께 반성의 마음을 남깁니다.

퇴임 자리를 마련해 주신 법사위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격려와 덕담, 피규어 선물까지 마련해 주신 추미애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격려말씀 해주신 송석준 의원님, 박균택의원님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예상치 못하게 친히 오셔서 덕담 건내주신 나경원의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정청래 전위원장님(대표님)께서도 바쁜 가운데 30여분간 차담을 나누어주셨습니다.

김용민간사님, 곽규택위원님, 장경태위원님, 박은정위원님, 전현희위원님, 김기표위원님께서도 응원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박지원위원님, 조배숙위원님, 서영교위원님, 신동욱위원님, 주진우위원님, 이성윤위원님, 김재섭위원님, 최혁진위원님께서도 응원을 보태셨습니다.

국회는 국민의 눈과 잣대로 자기 자신과 업무를 동시에 성찰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앞세우는 조직에서 직장생활 할 수 있는 영예나 기회는 아무나 갖는 것이 아닙니다. 국회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국가와 국민’을 이렇게 자주, 이렇게 무겁게 입에 올릴 기회를 평생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매우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국민 이익과 행복에 기여하는 일이 오로지는 아니어도, 그런 생각으로 잘 훈연(燻煙)된 조직에서 보낸 지난 26년은 언제나 기준이 되고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국회공무원이 가지는 매력이나 사명감과 위대함을 국회 밖에서는 실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공직은, 또 행정은 위법·부당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법만 외친다고 행정이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헌, 위법은 가는 길의 방향이 틀리다는 것을 알려줄 뿐, 어느 방향으로 갈지, 속력은 어떻게 할지, 어떤 방식으로 나아갈 것인지 등 운행은 각자가 형성해야 하는 판단과 책임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직자에게 법과 규정은 창을 막는 방패만이 아니고, 어디론가 나아가기 위한 나침반으로 기능해야 합니다.

#국회 입법심사는 오천만을 대표한 심사입니다.
다섯 방향에서 검토하는 오권(五權) 심사입니다.
막중한 책임감과 신중하고 균형된 심사를 하는 일입니다.
헌법과 법치,
정부와 행정,
시장과 기업,
시민과 사회,
그리고 국민의 삶에 충실한 심사여야 합니다.
법사위에서 저는 그 경험의 최전선에 서 있었음을 법사위 동료직원 모두와 함께 자랑스러워하겠습니다.

보고서와 보고는 NEWS, 울림, 생방송의 3가지 자세로 작성하고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NEWS는 새로움입니다.
일단 주목을 받아야 전달이 시작됩니다.
누구에게 어떤 새로움을 줄까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울림은 내용입니다.
기능적으로 쓸모 있고, 일상적이지 않은 창의적 표현이어야 합니다.
음악을 잘하는 사람은 목에서만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가슴에서, 배에서, 머리에서, 볼에서 소리가 납니다.
청자의 어디, 어느 부위에 얹어 줄지 정하고 말해야 합니다.
#생방(生放)은 태도입니다.
언제나 생방송을 한다는 마음으로 말하고 글을 써야 지겹지 않습니다.
군더더기, 군살을 뺄 수 있습니다.
청자와 바로 소통하는 생방적 표현은 압축되고 간결해지며, 결국 제대로 전달됩니다.

법사위 직원은 모두 36명입니다.
중소기업 사장이라고 항상 생각하며 행동하기에 딱 좋은 규모였습니다.
나름 CEO로서 업무에는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직원에게는 날을 세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혹시 경계심이 흐려져 순간 베인 상처가 있다면 열심히 갚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등고선을 높게 설정하십시오.
업무든 사람이든 등고선이 있습니다.
나의 업무는 몇 고지인지, 나의 관계는 몇 고지에 있는지 가끔 점검하세요.어딘가 걸 갈고리는 옆으로가 아니라 앞으로, 멀리, 높이 던지십시오.
던지는 갈고리가 낮으면 의미는 없습니다.
뒤로, 낮은 곳에 던지면 안정적인 것 같지만 그 자리에 머무를 뿐입니다. 소득이 없습니다.

한번 정도는 군필여부를 불문하고 몇 년간 전투모드로 임하십시오.
양복, 정장은 갑옷이고, 구두는 전투화입니다.
국회법은 폭탄급 무기입니다.
이런 장비들을 잘 챙겨 전투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방아쇠를 당기는 손은 부드러워야 명중률이 높아짐을 새겨야 합니다.

제자를 두십시오.
공자, 맹자, #테스형, 예수, 부처, 마호멧의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좋은 제자가 많았습니다. 제자 생태계 조성에 성공했습니다.
스승은 제자를 낳고, 제자는 다시 스승을 낳았습니다.
모든 직원은 자신의 뜻에 부합하는 후배이자 제자를 잘 남기시길 바랍니다.
동료들,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본인을 잘 인도하는 것이 됩니다.

인생은 타이밍의 예술이자 ART입니다.
#Action(적시 행동), #Reaction(적시 반응), #Timing(적시성)입니다.
업무도 인간관계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타이밍이 생명일 정도로 중요합니다.
우선순위, 순서를 잘 정하지 않으면 같은 것도 같지 않습니다.
10일 것도, 9나 8로 확실히 떨어집니다.
타이밍을 놓치면 놓친게 아니라 없어지는 겁니다.

존경하는 법사위와 국회 동료직원과 함께한 26년은 제 인생의 가장 단단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부족한 직장동료였지만,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언제나 여러분의 응원자로 남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했음을 거듭 표합니다.

2025. 12. 31 공직을 마무리하며
법사위 수석전문위원 정환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