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강민정 선생의 뜻
"이렇게 자체 행사를 진행하시는 중에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사회가 성찰해야 할 방향을 늘 끊임없이 수십 년 동안 깨우쳐 주시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저항에 나서서 우리 사회가 이나마 조금 민주주의의 모양새를 갖추게 하는 데 여기 계신 선배님들의 덕이 엄청 크고 감사하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소개받은 것처럼 24년 동안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우리나라 78년 국회 역사상 두 번째로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21대 국회에 들어가서 4년 동안 교육위원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교단에 선 이후로 30년 넘는 시간을 오로지 교육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런 데 전념하면서 살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뭐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은 것 같고 그래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사실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것을 바꾸는 큰 힘의 51%는 법과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49%는 그 법과 제도를 만들고 작동시키는 사람이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서 사실 그 사회의 제도적 틀이 만들어 놓은 형식의 내용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공적 영역에서 사람을 키워내는 일을 하는 게 바로 학교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김영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교육이 아이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 전체의 그 성격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교육은 정치, 경제, 문화, 노동 모든 분야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의 어떻게 보면 토대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교육이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느냐가 사실은 우리 사회 굉장히 중요한 결정 변수인데, 늘 교육은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안이 되고 있는 정치나 경제나 이런 문제로부터 비껴나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까지 쭉 군사독재 시절에는 사실 파쇼 교육이었어요. 우리가 받은 교육이기도 하고 파쇼 교육이었는데, 이 파쇼 교육이 끝나고 난 다음에 우리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교육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경쟁과 효율을 앞세우는 신자유주의 교육으로 직진했습니다.
그래서 87년 이후에 우리 사회가 절차적 민주주의 틀을 어느 정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토대를 만드는 교육에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교육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저는 그 결과가 44년 만에 일어난 내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주주의의 그 부실함, 이런 것들이 결국은 전부가 교육의 탓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은 교육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아시다시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살아온 시절과 또 다르게 제가 볼 때는 인류사적인 대전환 국면의 그 한가운데서 이 삶을 살아가야 될 상황이 돼버렸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기후 위기라든가, AI의 도전이라든가,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 후퇴라든가 이런 것이 그냥 우리가 이제 그 문헌상의 이야기가 아니고 아이들 삶을 직접적으로 규정하는 굉장히 커다란 어떤 변수들이 되고 있는데, 과연 우리 아이들이 이런 시대를 살아갈 만한 근력을 현재의 우리 교육 체제가 아이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는가에 대해서 근본적인 성찰을 해야 될 시점에 왔다고 생각을 하고, 그동안에 이제 혁신 교육이나 진보 교육감들이 있어서 일부 이제 부분적인 어떤 변화의 노력을 했지만 제가 볼 때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교육계 교육의 정책의 큰 틀과 제도와 정책 관행 위에 몇 개의 진보적인 정책들을 그 위에 얹어서 부분적인 변화들을 이루어냈지만, 정말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그런 근본적인 교육 개혁 하기 어렵다. 그런 이제 성적표가 1년에 2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자살하는 뭐, 교사들도 극단적인 무기력과 두려움에 이제 직면해서 교사 자살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 숫자는 줄지만 사교육비는 줄지 않는 거, 학부모들의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잖아요. 이런 어떤 총체적인 교육의 어떤 위기로 저는 지금 나타나고 있고 이거를 돌파해야 될 누군가 필요하다.
제가 학교에서 진짜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육,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이들의 삶을 저는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과 분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런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멍을 좀 내고 싶어요. 이건 한 번에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어떤 방향 전환의 그런 그 계기나 이런 것들을 만들고 싶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의 목표는, 목표는 교육감이 아니고 교육을 바꿔서, 교육을 바꾸는 게 저의 목표고요. 그 교육을 바꿔서 우리 아이들을 좀 구하고 이 교육이 그동안 전혀 손대지 못했던 근본적인 개혁을 좀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거, 좀 이런 각오로 제가 서울 교육감에 출마를 이제 작정을 하고요. 서울 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도 저는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 교육에서 새로운 교육의 어떤 시도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선배님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힘을 좀 주시면 좋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평화 🔥

(2026. 3. 14. 민사네 3월 포럼에서 - 백승종)


[백승종의 역사칼럼]
강민정, 교육의 대지를 일구는 역사의 부름 :
교육은 국가의 정신을 세우는 기초이자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다. 우리 교육은 오랫동안 개인의 자아실현보다는 국가의 도구로 복무해 왔다. 군사독재의 파쇼 교육에서 효율만을 따지는 신자유주의 교육으로 내달리며 인간의 본질은 소외되었다. 이러한 황폐한 대지 위에서 민주주의 교육의 가치를 되찾으려는 강민정이라는 이름이 들려온다. 교실에서부터 민주주의의 실질적인 토대를 쌓아야 한다는 그의 호소는 역사적으로 정당하다. 이 역사적 과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우리 공동체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 요청이다.
강민정은 24년 동안 중학교 교사로서 현장의 숨결을 아이들과 함께 나눈 사람이다. 그의 여정은 교단에 머물지 않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의 4년으로 이어져 입법의 지평을 넓혔다. 세상을 바꾸는 힘의 절반은 제도에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결국 이를 움직이는 사람에게 있음을 그는 안다. 변화의 49%가 실행 주체의 철학에 달려 있다는 그의 통찰은 역사의 지혜와 깊이 맞닿아 있다. 그는 교육감이라는 자리를 탐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자체를 바꾸기 위해 자신을 던지고자 한다. 수식어만 화려한 정치의 시대에 강민정이 보여주는 진정성은 실로 귀하고 드문 덕목이다.
매년 2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참담한 현실 앞에 우리는 서 있다. 교사들 역시 무기력과 두려움 속에 무너지고 있으며 이는 교육 생태계의 파산을 의미한다. 학령 인구는 줄어드는데 사교육비의 괴물은 오히려 몸집을 불려 학부모의 고통을 가중시킨다. 이러한 비극은 공존보다 경쟁을 앞세웠던 지난 교육 체제가 낳은 뼈아픈 결과물이다. 강민정은 기존 틀 위에 진보적 정책 몇 개를 얹는 식으로는 이 심연을 건널 수 없다고 단언한다. 아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이 거대한 흐름을 멈추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
강민정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육은 아이들의 구체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그것은 기후 위기와 AI의 도전, 민주주의 후퇴에 맞설 수 있는 근력을 기르는 일이다. 진정한 교육은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스스로 길을 찾는 힘을 제공해야 한다. 교실이 민주주의의 산실이 될 때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성격 또한 비로소 성숙해질 것이다. 이는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숭고한 시도이자 우리 역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다. 서울 교육의 변화로 대한민국 교육 전체를 깨우겠다는 강민정의 포부는 역사의 물길을 바꾸는 발걸음이다.
역사는 한 사람의 꺾이지 않는 신념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우리에게 끊임없이 증언한다. 아이들을 구하고 교사의 존엄을 세우려는 강민정의 비전에 나는 깊이 공감하고 지지를 보낸다. 그의 도전은 교육이라는 메마른 사막을 걷는 이들에게 시원한 샘물과 같은 위로가 될 것이다. 그가 뿌리는 개혁의 씨앗이 거대한 숲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을 보태야 할 때다. 강민정의 진심 어린 온기는 결국 우리 교육의 굳게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생명의 싹을 틔울 것이다. 교육이 참으로 사람을 향하는 세상을 향한 이 담대한 여정에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