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뜻덕소교회>의 오대식목사님의 초대였습니다.
포스트MDiv학교 5기 2학기 세 번째 모임은 지난 2026년 2월 23일(월), <높은뜻덕소교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은 강의실보다 더 선명한 ‘현장수업’이었습니다. 이 신앙 공동체는 스스로를 “일상이 예배가 되는 교회”로 소개합니다. 생각은 기도처럼, 말과 행동은 말씀처럼, 이웃을 주님처럼, 사건을 섭리처럼, 그 영적 흐름을 삶으로 배우고 나누게 합니다.
그 정신은 예배의 공간에서 먼저 드러났습니다. 높은뜻 교회들은 대개 학교 공간을 빌려 예배해 온 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덕소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덕소에서 예배 처소를 찾지 못해 이번에는 학교가 아니라 특별한 곳,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컨벤션 공간이었습니다. 처음엔 낯설지만 오히려 복음적이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부름받은 사람이고, 주소가 아니라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함은 장소의 격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임재 앞에서 드러납니다.
이날 멘토이자 교장선생님인 오대식 목사님은 두 번째 분립 개척을 통해 <높은뜻덕소교회>를 세운 분입니다. 높은뜻 교회 가족 중 '분립 개척'이라는 창의적이고 희생적인 방식으로 새 교회를 세우는 이 정신은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삶의 훈련이다"와 직결됩니다.
그 핵심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준 것이 ‘정의(井義) 헌금’이었습니다. 매달 셋째 주는 ‘헌금 없는 주일’로 정하고, 성도들이 교회에 드릴 몫을 이웃을 찾아 직접 사용하게 합니다. 한 달 생활비의 30분의 1을 손에 쥐고, 도움을 자리를 찾아 걸어가게 합니다. 선교와 구제가 단순히 ‘교회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의 습관’이 되게 하는 길입니다(물론 교회의 이름으로).
지하철에서 만난 어르신, 아파트 경비원, 홀로 아이를 키우는 친구, 해외 선교사, 개척교회 목사님 - 정의헌금은 특정 계좌로 이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직접 닿는 헌금입니다. 손이 움직일 때 마음이 깨어나고, 마음이 깨어날 때 복음이 생활이 됩니다. 멘토목사님들과 멘티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한국교회가 흔들리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거대한 담론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런 생생한 창의성과 구체적 사랑이 곳곳에서 숨 쉬기 때문일 것입니다. 때로 하나님은 교회를 교회답게 하시려고, 우리를 예배당 밖으로 먼저 이끄십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다시 배웁니다. 예배는 ‘드린다’로 끝나지 않고, ‘살아낸다’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개혁과 변화를 향한 진정성을 지닌 오대식 목사님과 같은 소중한 목회자와 함께한다는 것은 우리의 축복입니다. 5기 2학기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 김지철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