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순례의 길을 함께 걷는 예수길벗교회 지난 2월 9일, 두 번째 걸음을 멘토 이호훈 목사님이 목회하는 예수길벗교회를...

ree610 2026. 2. 14. 07:15

순례의 길을 함께 걷는 <예수길벗교회>

지난 2월 9일, [포스트MDiv학교 5기] 2학기 두 번째 걸음을 멘토이신 이호훈 목사님이 목회하는 <예수길벗교회>에서 함께했습니다. 이 목사님을 만나면 먼저 ‘따뜻한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온기는 오래 품은 고뇌와 연약한 이들을 향한 긍휼에서 길어 올린 온기였습니다.

교회의 이름부터 특별합니다. ‘예수길벗’이란 예수님의 길을 함께 걷는 벗이라는 뜻입니다. 홈페이지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세속 문화와 세속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물질만능주의와 맘모니즘의 거친 파고에 좌초하지 않으며...순례의 길을 함께 걷는 길벗가족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 한 문장에 공동체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교회는 ‘성공’이 아니라 ‘순례’를 선택했고, ‘혼자’가 아니라 ‘동행’을 선택했습니다.

예수길벗교회는 다섯 기둥 위에 자신을 세웁니다. 예배(Leiturgia), 교육(Didache), 교제(Koinonia), 선포(Kerygma), 섬김(Diakonia). 그중에서도 ‘교육목회’를 특별한 비전으로 삼습니다. 여기서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다음 세대에 유산처럼 계승하는 길입니다.
이 목사님은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프로그램의 화려함이 아니라, 방향의 진실함을 추구합니다.”

이 교회의 동행은 대안학교인 밀알두레학교에서 더 선명해집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희생을 삶으로 배우는 훈련의 장입니다. 이 사역은 교육목회의 ‘현장 교실’이 됩니다. 말로만 제자도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근육으로 익히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규약의 고백도 인상 깊습니다. “예수길벗교회는 자기 소유를 갖지 않는다.” 계속해서 “투명하고 깨끗한 재정”이 교회를 건강하게 한다고 선언합니다. “교회 안에 직분을 두지 않고, 각각의 은사를 따라” 교회를 섬기도록 초청합니다. 이는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동체가 매일 자신을 부인해야만 가능한 결단입니다. 오늘의 교회가 잃어버린 가치들을 다시 살리겠다는 약속처럼 들렸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공동체입니다.

결국 목사님의 목회 철학은 한 가지로 수렴됩니다. 교사가 학생 위에 군림하지 않고, 목회자가 성도 위에 군림하지 않는 것입니다. 함께 배우며 함께 걷는 동행자라는 정체성입니다. 이것이 ‘길벗’이라는 이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의미입니다.

예수길벗교회는 새로운 목회를 시도하는 후배들에게 소중한 귀감이 됩니다.
성공의 기준을 숫자와 규모가 아니라 ‘방향의 진실함’에 두는 용기, 화려한 프로그램 대신 깊은 제자도를 택하는 지혜, 권력과 맘모니즘에 좌초하지 않겠다는 결단. 이 모든 것이 이 공동체가 우리에게 보여 준 산 증거였습니다.

우리는 자연스레 스스로 묻게 됩니다. “나는 누구와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예수길벗교회>의 초대는 분명했습니다.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좁은 순례의 길로, 홀로가 아니라 길벗들과 함께. 이제 우리는 참된 길벗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갑니다. - 김지철 목사

이호훈 목사님이 목회철학을 함께 나누는 모습의 사진입니다. 평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