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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목사 관련 고신 총회 결정에 대한 성명서> 아쉬움과 과제를 남긴 고신 총회, 적당한 정치적 타협이 아닌 말씀에 기반한 분명한 개혁을

ree610 2025. 9. 25. 18:35

<손현보 목사 관련 고신 총회 결정에 대한 성명서>

아쉬움과 과제를 남긴 고신 총회, 적당한 정치적 타협이 아닌 말씀에 기반한 분명한 개혁을 할 때입니다

손현보 목사 관련 건으로 한국 교회는 물론이고 사회의 주목을 받았던 예장 고신 제 75회 총회가 손현보 목사 설교와 관련해서는 신학부와 신학대학원 교수회에서 1년간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서 보고하는 것으로, 그리고 손현보 목사 선거법 위반 구속 관련해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총회 차원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많은 아쉬움과 과제를 남긴 결정으로,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1. 손현보 목사 설교 관련해 그동안 총회 임원회가 보여온 무책임과 무능은 분명하게 비판을 받아야 한다.

손현보 목사가 지난 해 12월 말부터 설교 강단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킴으로 이에 대한 교계의 비판의 커져가는 상황에서 총회 임원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문제 의식을 가진 교단 내 성도들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4월 3개 노회에서 손현보 목사 설교 관련 헌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이를 불법적으로 기각했다가 항의를 받아 철회하는 등 이 문제를 회피하려고만 했다. 이 과정에 대한 분명한 책임 규명과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2. 신학부와 신학대학원 교수회에 1년간 연구를 의뢰한 것이 시간 끌기와 책임 미루기가 되지 않으려면 이들의 연구와 아울러 총회 임원회 차원에서 공론의 장을 마련해 교단 내 합의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손현보 목사의 설교 관련 헌의안에 대해 임원회가 아무런 사전 준비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학부와 신학대학원 교수회에 1년간 연구 의뢰를 결정한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문제가 신대원 교수들이 1년간이나 연구를 해야 할 정도로 복잡한 문제인가?” “총회가 시간 끌기를 통해 유야무야 하려는 것은 아닌가?” “총회 임원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신대원 교수회에 책임을 떠넘기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비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신학부와 신대원 교수회의 연구와 병행해서 총회 임원회가 주관하는 공개 토론회를 여러 차례 개최해 쟁점들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책임있는 논의와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3. 총회가 개별 목사의 실정법 위반에 대해 사과와 자성을 할 수는 있지만 법원의 판결에 대한 시비나 입장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

총회 기간 중 선거법 위반 손현보 목사가 청구한 구속적부심이 기각되자 손목사가 소속된 김해 노회에서 손현보 목사 석방을 요구하는 총회 차원의 성명서 발표와 서명운동, 기도회를 개최하자는 긴급 안건을 발의했다. 총회 임원회는 절차 위반으로 이를 기각했지만 손현보 목사의 구속이 다른 목사들에 대한 선례가 될 것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는 목사도 법 앞에서 평등한 시민이라는 원리를 외면한 부끄러운 내용이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9월 8일 손현보 목사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을 때도 다음 날 이를 종교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저항을 천명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총회 임원회는 특정 집단의 요청에 휘둘리거나 정치적 타협을 시도할 것이 아니라 말씀과 시민적 상식에 근거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2025년 9월 25일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