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캡술을 묻다
- 윤정선
비슬산에서 암괴류를 찍다가
바위틈 아득한 선사시대로
휴대폰을 빠뜨렸다
먼 훗날 누군가가
공룡의 화석 같은 자료라고 흥분할까
흥미 없는 옛이야기라고 무시할까
알 수 없는 말과 글,
머리숱 휑한 사람의 사진이 낯설겠지만
파란 하늘 아래 숲길을 걸어온
라일락꽃 향기 같은 사람을
찾아내길 바라며 산을 내려왔다

타임캡술을 묻다
- 윤정선
비슬산에서 암괴류를 찍다가
바위틈 아득한 선사시대로
휴대폰을 빠뜨렸다
먼 훗날 누군가가
공룡의 화석 같은 자료라고 흥분할까
흥미 없는 옛이야기라고 무시할까
알 수 없는 말과 글,
머리숱 휑한 사람의 사진이 낯설겠지만
파란 하늘 아래 숲길을 걸어온
라일락꽃 향기 같은 사람을
찾아내길 바라며 산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