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풀꽃'시인 "나태주"와 부인 이야기다. ㅡ 풀꽃 ㅡ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ree610 2026. 2. 13. 14:59

'풀꽃'시인 "나태주"와 부인 이야기다.

    ㅡ  풀꽃  ㅡ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초등 교장으로 은퇴한분답게
중절모가 어울리는 할배입니다.
나태주 시인이 쓴 시 중에서
최근에 알게된 시가 있습니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을만큼 중병을 앓고있을때
곁에서 간호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썼다는 시 입니다.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하나님!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예요
저의 아내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과함께 약과함께 산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발장에 구두도
많지 않은 여자구요
한남자 아내로써 그림자로 살았고
두 아이 엄마로서 울면서,
기도하는 능력 밖엔
없었던 여자이지요.

자기의 이름으로 꽃밭 한평,
채전 밭 한 뙈기
가지지 않은 여자예요.
남편되는 사람이
운전조차 할 줄 모르고
쑥맥이라서 언제나
버스만 타고 다닌 여자예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가난한 자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
저의 아내되는 사람에게
너무 섭섭하게 하지 마시어요...


💕"이 시에는 아내를 위한" 💕
간절한 마음이 뭉뚝 묻어나지요.

남편의 글에  화답한 아내의  시입니다. 남편이 드린 기도보다 더 간절한 기도요.

💕 너무 고마워요 💕

남편의 병상 밑에서 잠을 청하며
사랑의 낮은 자리를 깨우쳐주신 하나님!
이제는 저이를 다시는 아프게 하지마시어요

우리가 모르는 우리의 죄로
한 번의 고통이 더 남아 있다면,
그게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것 이라면,
이제는 제가 병상에 누울게요.

하나님!!
저 남자는 젊어서부터 분필과 함께,
몽당연필과 함께 산
시골 초등학교 선생이었어요.

시에 대한 꿈 하나만으로
염소와 노을과 풀꽃만 살펴온 남자예요
시 외의 것으로는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예요.

책꽂이에 경영이니 주식이니
돈버는 책은 하나도없는 남자구요
제일 아끼는 거라곤
제자가 선물한 만년필과
그간 받은 편지들과
외갓집에 대한 추억 뿐 이에요.

한 여자 남편으로
토방처럼 배고프게 살아왔고,
두 아이 아빠로서 우는모습 숨기는
능력 밖엔 없었던 남자지요.

공주 금강의 아름다운 물결과
금학동 뒷산의 푸른 그늘만이
재산인 사람이예요
운전조차 할 줄 몰라
언제나 버스만 타고다닌 남자예요.

승용차라도 얻어탄 날이면
꼭 그 사람 큰 덕 받다고
먼 산 보던 사람이예요.

하나님!!
저의 남편 나태주 시인에게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좀만 시간을 더 주시면
아름다운 시로
당신 사랑을 꼭 갚을 사람이예요...


"한 번의 고통이 더 남아있는 것이라면 ",
제가 병상에 누울게요? 기도로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사랑은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평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