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중물
- 마종하 -
한 바가지의 마중물로
펌프는 샘솟아 오른다.
그렇다. 그대를 기다리는
나의 조금의 눈물도 그렇다.
건드리지 말라고
몸부림치는 지하수들은
아예 눈물지어 깊이 흐른다.
고작 한 방울의 식염수로
울컥이는 펌프처럼
나의 갈망을 전언하면
넘치는 샘의 시린 줄기는
쇠 가슴 가득
아린 눈물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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