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이는 저울 추:
다시 כבד(카베드)를 묵상하며…
저울을 속이지 말라는 말씀이 여럿 나옵니다.
무거운 것은 무겁다 하고, 가벼운 것은 가볍다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을 찾아보니 이 "무겁다"는 말, 곧 כבד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같은 어근이 마음에 쓰이면 "완악하다, 완강하다"가 됩니다.
바로가 마음을 무겁게 하여(כבד) 끝내 굽히지 않았듯이, 자기 마음만 무거운 줄 알고 옳은 것을 알면서도 고집하면 그것이 완악함입니다.
그러나 같은 말이 사람을 향하면 "공경하다"가 됩니다.
부모님같이 소중히 여겨야 할 분의 무게를 인정해 드리는 것, 그것이 바로 공경입니다.
그리고 같은 어근이 하나님께 향하면 כבוד(카보드), 곧 "영광"이 됩니다.
무게가 그분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 어근이 세 갈래로 흐릅니다.
무게를 내 안으로만 끌어모으면 완악함이 되고, 마땅한 분께 돌려 드리면 공경이 되며, 그 무게의 끝이 하나님께 닿으면 영광이 됩니다.
결국 저울을 바로 다는 일은 무게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인생 광야 길에서 내 것만, 나의 마음만 무겁다고 여기고 싶은 유혹을 자주 느낍니다.
언제나 내 소견에 옳은 대로만 완강히 주장하기를 좋아합니다.
정말 무엇이 옳은지 몰랐던 것일까요.
그게 아니라, 다른 것을 다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행했던 것입니다.
"예" 할 곳에서 "예" 하고 "아니오" 할 곳에서 "아니오" 해야 하듯, 소중히 여길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가벼이 여길 것을 가벼이 여기라 하십니다.
무게를 바로 다는 일, 거기에 내게 허락된 땅에서 오래 사는 길이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옳고 그름을 정하려 했을 때 에덴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할 분을 가벼이 여기지 않을 때, 온전하고 공정한 저울 추(אבן שלמה)를 놓치지 않을 때, 그 무게를 하나님께 영광(כבוד)으로 돌려 드릴 때, 주신 땅에서의 생명이 갑작스레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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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성구
출 7:14; 9:7, 23; 20:12
신 5:16; 25:15 잠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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