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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잎들 - 김용택 - 천지간에 꽃입니다. 눈 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지금 꽃이 피고 못 견디겠

ree610 2026. 4. 24. 11:38

이 꽃잎들

- 김용택 -

천지간에 꽃입니다.
눈 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지금 꽃이 피고 못 견디겠어요.
눈을 감습니다. 
아, 눈 감은 데까지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피할 수 없는 이 화사한 아픔,
잡히지 않는 이 아련한 그리움. 
참을 수 없이 떨리는
이 까닭없는 분노.
아 아, 생살에 떨어지는
이 뜨거운 꽃잎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