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집 한 채 - 정구찬 집을 짓고 싶었다 소똥 냄새 알싸한 시골 그 어디품에 사투리 툭툭 불거지는 흙벽을 두르고 한 계절 바르게 자란 짚으로

ree610 2026. 3. 31. 07:04

집 한 채

- 정구찬

집을 짓고 싶었다
소똥 냄새 알싸한 시골
그 어디품에
사투리 툭툭 불거지는
흙벽을 두르고
한 계절 바르게 자란 짚으로
지붕을 엮어
그 위로 박 넝쿨 너덧,
순하게 올리면
인정이 담 너머에도 보이는
그런 집 한 채,
집을 짓고 싶었다
모처럼 고향 집에 들르듯
잠시 신발을 벗고 누우면
스르르 눈이 감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