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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당 책박물관의 다실(茶室)을 겸한 별당 ’활래 포티코(活來 portico)‘가 8월 1일부터 정해진 시간에 한하여 외부에 개방됩니다..

ree610 2025. 7. 26. 09:54

열화당책박물관의 다실(茶室)을 겸한 별당 ’활래 포티코(活來 portico)‘가 다음달 8월 1일부터 정해진 시간에 한하여 외부에 개방됩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조용히 혼자 또는 소수의 일행과 차를 마시며 책을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예약창이 오늘부터 열렸고 프리오픈 기간 동안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그동안 스토리를 통해서만 소식을 종종 전했는데 올봄부터 공간 정비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했답니다. 처음 해 보는 시도라 어떤 분들이 찾아 오실지, 좋아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또 설레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소개와 가격, 이용 방법은 아래 있는 네이버 예약창을 확인해 주세요. 그럼 곧 뵐게요!

네이버 예약
https://m.booking.naver.com/booking/6/bizes/1450869/items/6920515?theme=place&lang=ko&area=plt



[활래 포티코의 작은 역사]

’활래 포티코‘는 출판사 열화당(悅話堂)의 연원이 되는 강릉 선교장(船橋莊) 마당 연못에 발을 담그고 서 있는 정자 활래정(活來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입니다.

’활래정‘이란 이름은 주희(朱憙)의 시 <관서유감(觀書有感)> 중 ’爲有源頭活水來‘에서 따 온 것으로, ’맑은 물은 근원으로부터 끊임없이 내려오는 물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벽이 모두 문으로 둘려 있고 방과 누마루 사이에 다실이 마련돼 있어 근대 한국 건축의 독특한 구조를 보여주는 이 건물은, 가족이나 문사(文士)들이 모여 연꽃과 노송(老松)을 벗삼아 담소를 나누던 여름철 별당이었습니다.

조선후기 문신 조인영(趙寅永)이 <활래정기(活來亭記)>에서 ’작은 연못의 한 자 깊이 물도 또한 호수와 바다이듯, 마음에 맞는 곳은 진정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말처럼, 이 건물의 설계자인 플로리안 베이겔은 ’시간을 사이에 둔 번역‘을 통해 ’열화당 사옥에서 가장 순수하고 소중하며, 모든 의미가 응축되어 있는 공간‘으로 활래정을 우리 곁에 재현해냈습니다.

책의 바다로 들어가는 문에 그늘을 드리워 사람을 이끌고, 잠시 쉬며 마음을 열고 싶은 이에게 차와 앉을 자리를 내주는 활래 포티코는, 끊임없이 흐르는 살아있는 물과 같이, 더함도 덜함도 없는 열화당의 인문정신이 공간적으로 구현된 하나의 상징물입니다.

* ’포티코(portico)‘는 ’주랑(柱廊) 현관‘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