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시

비 - 김용택 - 새벽비 소리에 홀로 깨었습니다 창호지 문이 환하게 밝아져 오는 오랜 시간 그 빛이 좋습니다 어디선가 휘파람새가 울기 시작

ree610 2026. 3. 30. 07:10



- 김용택 -

새벽비 소리에
홀로 깨었습니다

창호지 문이 환하게 밝아져 오는
오랜 시간
그 빛이 좋습니다
어디선가 휘파람새가 울기 시작합니다

봄비는 사방에 떨어지며
그리운 당신 모습을 다 그려내고
온갖 소리들은
온갖 생각을 다 만들어냅니다

온갖 소리 중에서
당신의 모습을 쫓아
뒤척이는데

당신 생각은 끝도 갓도 없이 넓고 깊어져서
당신 생각으로
환히 날이 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