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산다는 것] -나명욱- 지울 수 없는 것들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이라면 즐겨야 한다..

ree610 2025. 7. 12. 07:24

[산다는 것]

-나명욱-

지울 수 없는 것들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이라면
즐겨야 한다

눈을 부릅뜨고라도
이 현실을 마주보아야 하는
악몽같은 어제라도
첩첩산중의 절벽같은 내일이라도

새롭게 다가갈 수 없다면
마지막까지
갈 때까지 가보는 것이다
또 다른 문이 열리고
작은 빛이 비출 때까지

산다는 것은 그렇게
너와 내가 싸우며 부딪치며 가는 것이다
내가 선이냐 네가 악이냐
아니면 그 반대냐 끝까지 지켜보며
매일매일 순간순간을 그렇게 고뇌하며
푸른 하늘을 응시하며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