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유머

중요한 안건을 두고 목사님이 교인들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평신도 대표가 지지자 10명을 대동하고 와서 제안. “목사님,

ree610 2025. 6. 26. 08:31

어느 중요한 안건을 두고 목사님이
교인들과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평신도 대표가 지지자 10명을 대동하고 와서 제안합니다.
“목사님, 이대로는 안 되겠습니다.  
이 일은 민주적으로, 투표로 결정합시다.”  

그리고 투표 하더니 말합니다.
“자, 목사님, 보세요.  
11대 1로 목사님이 졌습니다. 우리가 다수입니다.”

수세에 몰렸지만 목사님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아닙니다, 주님의 일을 투표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곤 목사님은 기도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제가 옳다는 것을 증거로 보여주옵소서.”

그러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천둥 번개가 회의하던 책상을 쳐 두 동강이 났습니다.  
놀란 교인들이 그만 두려워서 바닥에 엎드려 떨었습니다.  

잠시 후,
정신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일어나는 평신도 대표,
머리는 이미 다 헝클어졌고, 안경알은 금이 가고
안경다리는 부러져서 한쪽에 걸려있습니다.

그가 입을 엽니다.
“좋습니다! 목사님, 그럼 11대 2로 하죠.  
아직도 우리가 다수입니다.”

제가 만든 이야기가 아니고
20세기 최고의 공상과학 소설작가로 평가받는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의 이야기랍니다.  

근데 11:2를 주장하는 교인들은 종종 있습디다.
- 양의섭 목사 (왕십리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