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정과/설교 자료

아가 5:2~6:3 위기 후에 깊어진 사랑. 찬송 532장 주께로 한 걸음씩 Ⅱ. 신랑을 잃은 신부의 슬픔 (아 5:2-8)

ree610 2025. 4. 28. 04:21

아가 5:2~6:3 <위기 후에 깊어진 사랑>
찬송 532장 주께로 한 걸음씩

Ⅱ. 신랑을 잃은 신부의 슬픔 (아 5:2-8)
이 사람과 기쁨의 찬가 중에서 우리는 슬픈 장면을 접하게 된다. 신부가 여기서 하는 말은 사랑하는 자에게 하는 말도 아니요, 그에 관해 하는 말도 아니고 자신의 어리석음과 잘못된 행동을 자탄하는 슬픈 이야기이다.

(1) 그녀는 게으름에 빠졌다. 내가 잘지라도. 이 말은 경건한 사랑이 식었고 의무를 점점 등한시해서 태만하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참 기독교인이라 할지라도 신앙 생활이 항상 생기있고 발랄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은혜는 계속 남아 있으며 움츠러들 줄 모른다.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본심은 그런 것을 견책하여 나태함으로부터 끊임없이 나를 깨워 일으키나이다. 내가 잠이 들었으나 그것은 죽음에 이르는 잠이 아니요, 나는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였나이다. 그런 게으른 자리에 있는다는 것은 내게도 편치 않았나이다."

(2) 신부가 이렇게 게으름에 빠져 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그녀를 부르신다.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2절). 그녀는 그것이 사랑하는 자의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는 그녀의 마음이 깨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그녀는 처음부터 이 소리를 듣고 있었으나 어린 사무엘처럼 그가 누군지 알아차리지 못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그것이 그리스도의 소리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는 우리를 깨우사 들어오시려고, 즉 그를 우리가 맞아들이도록 하시려고 문을 두드리신다.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문열어다오. 그는 만일 원하거든 문을 열어 달라고 간청하신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3) 신부는 이 부르심에 응답하기를 미루면서 다음과 같은 핑계를 댄다(3절).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그녀는 반쯤 잠들어 있었다. 소리가 들릴 때에 그 소리가 사랑하는 자의 소리인 줄은 알았으나 마음속으로는 별로 그를 맞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옷을 벗고 있었고 이미 `발을 씻었다.` 따라서 다시 발을 닦을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찮은 핑계의 말은 신앙 생활에 있어서 만연해 있는 게으름을 표출하는 말이다.

(4) 그리스도의 은혜는 그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일어나 사랑하는 자에게 문을 열어 줄 마음을 일으킨다. 설득으로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데 실패하자 그는 기다림에 지쳐서 문고리를 따기 위해 손을 넣었다. 나의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 밀매(4절). 이것은 성령께서 사랑하는 영혼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가를 암시해 준다.

(5) 그리스도께서 은혜로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시자 결국 그녀는 문 열기를 승낙한다. 나의 마음이 동하여서. 그녀는 사랑하는 자에 대한 동점심에 가득차서 마음이 움직였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자의 머리털에 밤이슬이 가득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다시 사시지 않으셨던가 우리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서 그를 받아들이고, 또한 그를 위하여, 그가 사신 바 되는 사람들이 고난 중에 빠질 때면 언제든지 그들을 돕자. 그는 그녀의 게으름과 둔함을 부끄럽게 만들었다(5절). 일어나서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 때. 그것은 그녀 스스로 결정한 행동이었으나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그녀 안에서 역사하신 것이다.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 위에서 문빗장에 묻는구나.

(6) 그녀는 사랑하는 자에게 문을 열어 주었을 때 그가 이미 없어진 것을 보고 낙담하고 실망한다.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가 벌써 물러갔네 (6절).

1) 그녀는 그가 처음 문을 두드렸을 때 열어주지 않았었다. 그리고 지금은 너무 늦은 것이다. 그리스도는 찾을 수 있는 동안에 찾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그 때를 놓친다면 우리의 길을 잊어 버리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연히 우리의 게으름을 책망하시고 의무를 태만히 한 자들에게 위로의 대화를 그만두실 것이다.

2) 그녀는 여전히 그를 `나의 사랑하는 자`라고 부르면서 날이 아무리 어둡고 안개가 끼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와의 관계를 그만두지 않겠노라고 결심한다. 이제서야 그녀는 그가 처음에 자기를 불렀을 때 했던 말들을 기억해 본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즉 "그가 `내 머리에는 이슬이 가득하였다`고 말할 때 그 말이 내 마음을 움직였으나 여전히 나는 누워서 핑계만 대고 열어 주지를 않았구나." 그녀는 그를 찾으러 나섰다.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구나. 그리스도에 대하여 진정한 사랑을 간직한 사람도 그리스도의 미소를 바라는 기도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을 못 얻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영혼을 장려하여 강하게` 하심으로써 계속 찾을 수 있게 만드심으로 또 다른 응답을 하신다(시 138:3).   사도 바울도 `육체의 가시`를 없애려는 기도에는 응답을 얻지 못하였으나 대신 자신에게 족한 은혜로 응답받았다. 그녀는 행순하는 자들에게서 난폭한 폭행을 당하였다. 성중에서 행순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웃옷을 벗겨 취하였구나 (7절). 그들은 그녀를 음탕한 여인으로 간주하여 그렇게 대하였다. 마찬가지로 슬픔에 잠긴 성도들은 죄인으로 몰려서 심한 비난과 질책을 당하기도 한다. 그녀는 직접 탐문하러 다닐 수 없게 되자 주변의 도와 줄 만한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나의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8절). "내 친구들과 동료들이여, 그를 만나거든 나를 위하여 좋게 말하여 다오. 내가 사랑으로 인하여 병에 걸렸다고 전해 다오." 그리스도를 사랑함으로써 병에 걸리는 것이 이 세상을 사랑함으로 누리는 평안보다 낫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일어나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떨어지는구나 (아가 5:5)

** 못박힌 주님의 손

* 본문에 나타난 사랑의 갈등 순서 (5:2-6:12)
신랑이 밤이슬을 맞고 신부를 찾아왔습니다(2절). 그러나 신부는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신랑을 맞이하지 아니하였습니다(3-5절). 그래서 신랑이 다시 떠나게 됩니다(6절). 그런데 신부가 뒤늦게 신랑을 다시 찾아갑니다(7, 8절).
우리에게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비록 떠난 뒤에 사랑하는 상대방의 귀중함을 깊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되는 수도 있겠지만, 사랑의 갈등과 위기의 문제로 서로의 사랑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도록 늘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
나의 게으름을 용서하시고 내가 주를 찾아 부를 때에 대답해 주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