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가을비] -이외수- 사랑하는 그대 이제 우리 다시 만나면 소중한 말은 하지 말고 그저 먼 허공이나 바라보다 헤어지기로 할까..
ree610
2024. 11. 2. 10:10

[가을비]
-이외수-
사랑하는 그대
이제 우리 다시 만나면
소중한 말은 하지 말고
그저 먼 허공이나 바라보다
헤어지기로 할까
귀신도 하나 울고 가는
저녁 어스름
마른 풀잎 위로
가을비가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