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내 그대를 한 여름날에 비할까요?

ree610 2024. 3. 7. 08:28

내 그대를 한여름날에 비할까요?

ㅡ 윌리엄 셰익스피어

내 그대를 한여름날에 비할까요?
그대는 더 사랑스럽고 더 온유합니다.
거친 바람이 불어와 5월의 어여쁜 꽃봉오리를 흔들어 버리고,
여름은 한 번 데이트하기에도 너무 짧습니다.
때로는 천국의 눈, 태양이 너무 뜨겁게 비추지요,
그리고 종종 그 황금빛 안색이 흐려지기도 하고요.
아름다운 모든 것도 언젠가는 스러지지요,
우연히 또는 자연의 변화 속에서 추하게 변합니다.
하지만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스러지지 않게 만들겠습니다,
결코 그대의 아름다움을 잃지도 않게 할 것이며,
그대는 자기 그늘에서 방황한다고 죽음이 결코 떠들어대지도 못하게 하겠소.
나의 이 영원한 시행 안에서 그대가 시간이 갈수록 자라나게 할 테니까요.
       인간이 살아 숨쉬고 그 눈이 세상을 보는 그 날까지
천년이고 만년이고 오래도록, 나의 시는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라.


*영국에서는 여름이 최상의 계절이라고 한다.
우리의 오월과 같다고 할까요?

자신이 여인을 그런 여름날과 같다고 말하고
자신이 시 안에서 그것을 지켜 자라나게 하겠단다.

참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