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일곱 빛깔

ree610 2024. 2. 4. 08:27

일곱 빛깔

ㅡ  김 선화

어머니는 혼신을 다해 그릇을 만드셨다

그 중 하나는 별이 되어
우리를 지켜주고

나머지 여섯 그릇은
덧칠을 하고 있다.

금이 간 그릇은 자꾸 눈물을 쏟고

잘 닦인 그릇은 반짝, 주위를 밝혀준다

명절엔 제 빛으로 서로
벌어진 틈을 메운다